3. 동사편 (I)

언어표현의 기본단위는 문장이고 문장은 크게 명사와 동사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동사란 술어 부분을 말하는데 본 장은 이 술어 부분의 여러 가지 형식과 용법을 다룰 것이다. 현재, 과거, 미래 등의 시제(Tempus)의 문제, 완료, 진행 등의 양상(Aspekt)의 문제, 명령, 가정, 조동사 등의 화법(Modus)의 문제가 이 분야에 속한다.

3.1. 동사변화의 원리

유럽 언어를 비롯한 많은 언어들에서 동사는 문장 속에 들어갈 때 문장의 시제나 주어의 인칭 및 수(단수, 복수)에 따라 그 형태가 변한다. 바꾸어 말하면 문장의 시제나 주어의 인칭 및 수에 따라 동사의 형태가 정해진다. 동사의 형태가 이렇게 변하기 전의 상태를 부정형(Infinitiv)이라 하고, 문장 속에 들어가 주위의 환경에 따라 변화된 상태를 정형 또는 정동사(finites Verb)라고 한다.

독일어의 동사는 크게 어간(Stamm)과 어미(Endung)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사변화도 바로 이 어간의 변화와 어미의 변화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독일어의 동사들 가운데는 어미만 변하는 것이 있고 어미와 어간이 모두 변하는 것이 있다. 어미와 어간이 모두 변하는 경우 어미만 변화하는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변화가 심하므로 강변화 동사라고 부르고 어미변화만을 일으키는 동사들을 약변화동사라고 한다.

독일어 문법에서 강변화와 약변화의 구분은 동사변화 이외에 형용사와 명사변화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이 경우도 역시 변화의 정도에 따른 구분이다. 동사의 어간이 변화할 때는 어간의 자음이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모음만 변화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어간의 변화를 어간모음변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변화 동사는 어간모음이 변화하는 것 말고도 과거형과 과거분사형 변화에서 불규칙적인 점이 특징이다. 이상을 요약해서 우리는 독일어의 동사를 (1)과 같이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1) 약변화 동사:어미만 변화, 과거형 과거분사형이 규칙

강변화 동사:어미와 어간이 변화, 과거형, 과거 분사형이 불규칙

동사의 어미변화란 인칭에 따른 변화를 말하며, (2)와 같이 현재인칭변화, 과거인칭변화, 접속법의 인칭변화 등 세 가지가 있다.

(2) 동사의 세 가지 어미변화

 

현재인칭변화

과거인칭변화

접속법인칭변화

ich -- e 

du -- st 

er -- t

ich -- x 

du -- st 

er -- x

ich -- e 

du -- est 

er -- e

wir -- en 

ihr -- t 

sie -- en

wir -- en 

ihr -- t 

sie -- en

wir -- en 

ihr -- et 

sie -- en

Sie -- en

Sie -- en 

Sie -- en

 

위의 세 가지 어미변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이 아주 다른 변화체계라기 보다 비슷한 변화체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과거인칭변화는 현재인칭변화어미와 같은데 1인칭과 3인칭 단수에서 어미를 취하지 않을 뿐이다. 또 접속법의 인칭변화는 과거인칭변화에 어미 e를 더했을 뿐이다.

동사의 어간모음변화는 앞서 말한 것처럼 강변화 동사의 경우에만 해당되며 현재인칭변화, 명령문, 접속법 2식 등 세 군데서 일어났다. 이들의 변화는 각각 (3)과 같은데 이들 사이에도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현재인칭변화에서는 (3)의 어간모음변화가 모두 일어나고 접속법 2식에서는 맨 윗줄의 변화, 즉 a, o, u → a~, o~, u~만 일어나며 명령문에서는 아래 두 줄만 일어난다.

(3) 강변화 동사의 세 가지 어간모음변화

 

현재 

인칭 

변화

접속법 2

a, o, u → ?, ?, ? 

명령형

e → i [i] 

e: → ie [i:]

 

준비편에서도 말했듯이 (3)의 변화표에는 독일어의 다섯 개의 기본모음 a, e, i, o, u가 모두 들어 있다. 이 다섯 개의 모음 중에서 변모음이 가능한 세 개의 모음 a, o, u는 각각 변모음 a~, o~, u~로 변화했고, 나머지 두 개의 모음 e, i 가운데서는 e가 i로 변하고 있다.

3.2. 현재 인칭 변화

3.2.1. 어미변화, 어간모음변화

독일어의 동사는 현재 시제에서 위의 (2)에서 보는 바와 같은 어미변화를 하며 약변화 동사의 경우 어간이 -t, -d로 끝나면 발음상의 편의를 위해 단수 2, 3인칭과 복수 2인칭에서 어미 -e를 덧붙인다((4)참조).

(4)

 

ich 

du 

er

wohne kaufe antworte bade 

wohnst kaufst antwortest badest 

wohnt kauft antwortet badet

wir 

ihr 

sie

wohnen kaufen antworten baden 

wohnt kauft antwortet badet 

wohnen kaufen antworten baden

 

강변화 동사의 경우 현재인칭변화에서 위와 같은 어미변화 이외에 단수 2, 3인칭에서 (3)에서 보는 바와 같은 어간모음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어간모음의 변화가 일어나는 동사에서는 어간이 -t, -d로 끝나더라도 어미에 -e를 덧붙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5)참조). (5)에서 laden의 어간이 -d로 끝나지만 어간모음변화가 일어나는 단수 2, 3인칭에서는 어미에 -e를 덧붙이지 않았으며, 어간모음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복수 2인칭에서는 어미 -e를 덧붙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어간모음변화가 일어나는 곳에서의 이와 같은 -e 모음 기피현상은 명령문에서도 나타난다.

(5)

 

fahren helfen sehen laden

ich 

du 

er

fahre helfe sehe lade 

f?hrst hilfst siehst l?dst 

f?hrt hilft sieht l?dt

wir 

ihr 

sie

fahren helfen sehen laden 

fahrt helft seht ladet 

fahren helfen sehen laden

 

Du fa~hrst nach Seoul.

Herr Kim sieht Marie.

Das Kind hilft seiner Mutter.

Halten이나 raten 등의 특이한 변화는 바로 어간모음변화 동사의 -e 모음 기피현상으로 설명된다. (6)에서 단수 2인칭은 어간모음변화가 일어났으므로 (5)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미에 모음 -e가 첨가되지 않고 인칭변화어미 -st만 들어갔다. 이에 따르면 3인칭 단수형은 각각 어간에 어미 -t가 첨가된 ha~ltt와 ra~tt가 되어야 하는데 이 때 발음상 필요가 없는 -t 하나를 생략하여 ha~lt와 ra~t가 된 것이다. 한편, 이 경우도 어간모음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복수 2인칭에서는 어미에 모음 -e가 첨가되었음을 볼 수 있다.

(6)

 

halten raten

ich 

du 

er

halte rate 

h?ltst r?tst 

h?lt r?t

wir 

ihr 

sie

halten raten 

haltet ratet 

halten raten

 

어간이 -s, -ss, -s~로 끝나는 동사들의 경우 단수 2인칭에서 인칭변화어미 -st가 들어가게 되면 -s가 겹치게 되므로 어미의 -s를 생략하는데 이 경우 단수 2인칭형과 3인칭형이 같은 형태를 갖게 된다. 어간이 -s, -ss, -s~로 끝나는 동사에서 단수 2인칭에서 어미의 -s를 생략하는 것은 강변화 동사와 약변화 동사에 모두 적용된다 ((7)의 변화표 참조).

(7)

 

lesen stoßen heißen gr?ßen

ich 

du 

er

lese stoße heiße gr?ße 

liest st?ßt heißt gr?ßt 

liest st?ßt heißt gr?ßt

wir 

ihr 

sie

lesen stoßen heißen gr?ßen 

lest stoßt heißt gr?ßt 

lesen stoßen heißen gr?ßen

 

동사의 부정형만 보고 강변화 동사와 약변화 동사를 구별할 수 있는 외형적인 기준은 없다. 독일어를 배우는 사람은 따라서 이들을 일일이 외워 두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이것은 마치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동사 go의 과거형은 goed가 아니라 went라고 외워야 하는 것과 같다. 영문법에서는 이러한 동사를 불규칙 동사라고 하는데 독문법에서도 어간모음 변화를 일으키는 강변화 동사를 불규칙 동사라고도 부르며, 실제로 이들은 과거형과 과거분사형이 불규칙적이다. 독일어 사전이나 이 책의 맨 끝에 부록으로 붙어 있는 불규칙 동사표(강변화 동사표)는 이러한 동사들을 실어 놓은 것이다.

우리는 독일어 문법책들이 현재인칭변화의 어간모음변화를 보통 (3)과 같이 설명하지 않고 다음 (8)과 같이 기술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8)

 

a, o, au → ?, ?, ?u 

e → i 

e: → ie

 

(8)에서 au → a~u의 변화는 a, o → a~, o~의 변화와 더불어 변모음 현상으로서 (3)의 변화표와 차이가 없다. (3)에서는 au → a~u의 변모음현상을 a → a~에 포함시켰을 뿐이다.

?문제는 u → u~의 변화가 (3)에는 포함되어 있는데 반해, (8)에서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독일어 동사 가운데 현재인칭변화에서 실제로 u → u~의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는 없다. 이 점에서 보면 독일어의 현상을 정확히 기술하고 있는 쪽은 (8)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표를 비교할 때 독일어의 어간모음변화를 더 체계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는 쪽은 (3)이라고 볼 수 있다. 즉 (8)은 변모음이 가능한 모음 가운데서 u만을 제외시키면서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또 현재인칭변화의 어간모음변화와 명령형 및 접속법 2식의 어간모음변화를 관련지어 설명할 수가 없다.

(8)의 변화표 대신 (3)을 받아들일 경우 한 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동사 tun과 rufen의 변화이다. 즉 독일어의 불규칙 동사 가운데 어간모음이 u인 경우는 이 두 개의 동사뿐인데 이들이 현재인칭변화에서 어간모음변화를 하지 않는 것이다. 독일어 문법서들이 보통 현재인칭변화의 어간모음변화를 (8)과 같이 기술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un과 rufen의 이와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3)을 독일어 동사의 어간모음변화표로 제안할 것이며 이 두개의 동사는 이 변화표에 대한 예외 현상으로 취급할 것이다.

un과 rufen을 예외로 취급하는데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근거가 있다. 첫째, 위 (1)에서 우리는 독일어 강변화 동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어간모음의 변화를 들었는데, 이에 따르면 강변화 동사의 경우 어간모음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현상이며, 따라서 강변화 동사이면서도 어간모음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tun과 rufen은 오히려 예외에 속한 것이다.

둘째, (8)의 표라고 해서 모든 강변화 동사에 예외 없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여기에도 이미 예외가 있기 때문에 tun과 rufen을 (3)에 대한 예외 현상으로 다루어도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와 함께 한 가지 집고 넘어 갈 것은 현재인칭변화에서 어간모음이 o → o~로 변하는 동사는 stos~en 뿐이라는 점이다. (8)에서 o → o~는 동사 하나를 위한 규칙인 것이다.

3.2.2. 몇 가지 예외변화

(8)에 대한 예외 현상으로 stehen, gehen, kommen, nehmen, geben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물론 (3)에 대해서도 예외 현상으로 남는다. Stehen, gehen, kommen은 과거형과 과거분사형이 불규칙인 강변화 동사이므로 단수 2, 3인칭 현재형에서 어간모음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 (9)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

(9)

 

stehen gehen kommen

ich 

du 

er

stehe gehe komme 

stehst gehst kommst 

steht geht kommt 

 

Geben, nehmen은 강변화 동사이고, 또 어간모음이 장모음 -e이기 때문에 (8)에 따르면 단수 2, 3인칭 현재형은 giebst, giebt, niehmst, niehmt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사실은 (10)과 같은 변화를 한다.

(10)

 

geben nehmen 

ich 

du 

er

gebe nehme 

gibst nimmst 

gibt nimmt

 

즉 geben은 단수 2, 3인칭에서 어간 모음이 장모음 -ie로 변하는 대신 단모음 -i로 변했는데 부정형이나 1인칭 등 다른 곳에서는 장모음인 geben의 어간모음이 왜 단수 2, 3인칭에서는 단모음으로 되는지는 설명할 길이 없으며, 따라서 예외 현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Nehmen의 변화도 geben에서와 같은 현상이다. 즉 이 동사는 단수 2, 3인칭에서 niehmst, niehmt로 변하는 대신 nimmst, nimmt와 같이 변하고 있는데, 이들은 표기상으로 볼 때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어간모음이 길고 짧은 차이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동사도 마찬가지로 부정형이나 1인칭 등 다른 곳에서는 장모음인 어간모음이 왜 단수 2, 3인칭에서는 단모음으로 되는지는 설명할 길이 없다.

한편, nehmen 동사의 단수 2, 3인칭형 어간모음을 단모음으로 표기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는 (10)과 같은 방법 이외에 (11a, b)와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11a)의 경우 어간의 h때문에 단모음이 될 수 없어서 이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 (11b)의 발음은 (10)에서와 차이가 없이 어간모음이 단모음임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독일 사람들이 표기법을 제정할 때 (10)과 (11b)의 가능성을 둘 다 생각했으리라고 보며, (11b)를 선택했어도 큰 무리는 없었을 것이다. 독일 사람들이 (11b)를 선택하지 않고 굳이 어간에 m을 겹쳐 쓴 (10)의 표기방법을 택한 이유는 아마도 부정형인 nehmen과 어간의 글자 수를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11) a. du nihmst, er nihmt

b. du nimst, er nimt

위에서 우리는 동사의 변화에는 어미변화와 어간모음변화가 있다고 했는데 이 말은 어간의 자음이 변하는 경우는 없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현재인칭변화는 물론이고 동사의 과거형과 과거분사형에서도 어간의 자음이 변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현재 인칭변화에서 어간의 자음이 변하는 동사는 sein 동사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두 개가 있는데 haben과 werden이 그것이다((12)참조).

(12)

 

haben werden 

ich 

du 

er

habe werde 

hast wirst 

hat wird

wir 

ihr 

sie

haben werden 

habt werdet 

haben werden 

 

(12)에서 보는 것처럼 haben, werden은 단수 2, 3인칭에서 불규칙이라는 점에서 다른 강변화 동사들과 같은데, 예외적으로 어간의 자음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haben은 어미변화는 다른 동사와 같이 하면서 단수 2, 3인칭에서 어간의 자음 b가 탈락되었으며 이는 영어의 동사 have - has의 변화를 연상케 한다.

Werden의 경우도 우리는 똑같은 설명을 할 수 있다. 이 동사는 어미변화와 어간모음변화를 다른 강변화 동사와 똑같이 하면서 단수 2, 3인칭에서 어간의 자음 d가 탈락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엄밀히 말하면, 3인칭 단수형은 wirt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wird로 표기한 것은 Wirt(주인)라는 명사와 혼동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t로 써야 할 동사의 어미를 -d로 쓰는 예는 이밖에도 sein 동사의 인칭변화형 seid, sind가 있는데, 이 경우도 역시 전치사 seit등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에 따라서는 werden의 3인칭 단수형에 대해 어간의 자음 -d는 그대로 있고 3인칭 단수형 어미 -t가 생략되어 wird로 표기되는 것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은 설명 방법은 두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 첫째, 이 설명 방법은 인칭변화어미의 생략이라는 특수한 예외 현상을 상정해야 한다. 즉 우리는 이 경우 werden을 독일어 동사 가운데 유일하게 3인칭 단수형에서 어미변화를 하지 않는 동사로 처리해야 하는데 이는 좋은 설명 방법이 못된다. 둘째, 이와 함께 우리는 werden을 2인칭 단수형에서 어간의 자음이 탈락하는 동사로 처리해야 하는데 이는 3인칭 단수형과 일관성 있게 설명할 수 없어서 또한 문제이다.

Erlo~schen 동사는 특이하게 2, 3인칭 단수형에서 어간모음 o~가 i로 변하는데 독일어 동사에서 이러한 변화를 하는 경우는 이 동사 하나밖에는 없다((13)참조).

(13) erlo~schen 동사의 변화

 

ich 

du 

er

erl?sche 

erlischst 

erlischt

wir 

ihr 

sie

erl?schen 

erl?scht 

erl?scht

 

화법조동사와 wissen 동사는 위에서 말한 현재인칭변화의 어미 및 어간 모음변화를 따르지 않고 엉뚱하게 변화한다. (14)에서 보는 바와 같이 wissen 동사는 1인칭과 3인칭 단수형에서 어미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단수형에서 어간모음의 변화도 특이하다. 1인칭과 3인칭 단수에서 어미를 취하지 않는 것은 과거인칭변화의 어미변화와 같다((2) 참조). 따라서, 우리는 이 변화형들이 과거시제와 무슨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 역사적으로 볼 때 실제로 이들은 원래 wissen 동사의 과거형이었다고 한다. 화법조동사의 변화도 이와 같은 경우인데 이에 대해서는 3.5.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14) wissen 동사의 변화

 

ich 

du 

er

weiß 

weißt 

weiß

wir 

ihr 

sie

wissen 

wisst 

wissen

 
 

3.2.3. 현재형의 쓰임

독일어의 현재형은 영어의 현재형과 몇 가지 용법상의 차이를 보인다. 먼저 영어에서는 현재진행형이 따로 있어서 현재형과 구별되게 사용되는데 독일어는 현재진행형이 따로 없어서 현재진행을 나타내고 싶을 때에도 현재형을 사용한다.

(15) a. Was machst du, Karl? Ich schreibe einen Brief.

b. Wohin gehen Sie? Ich gehe in die Stadt.

c. Wo ist Thomas? Er schla~ft in seinem Zimmer.

시간부사와 함께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르는 사건을 나타낸다. 이 경우 영어에서는 완료형을 쓰는데 독일어에서는 완료형이 과거이기 때문에 (16)의 문장에 쓸 수 없다.

(16) a. Seit 3 Jahren studiert er in Deutschland.

b. Wie lange sind Sie schon in Korea?

Ich bin schon sehr lange hier.

c. Wie lange warten Sie schon?

Ich warte schon 2 Stunden.

시간부사와 함께 또는 상황에 따라 미래의 일을 나타내기도 한다.

(17) a. Warum ziehst du deinen Mantel an?

Ich gehe jetzt in die Stadt.

b. Wie lange bleiben Sie in Seoul?

Ich bleibe zwei Monaten.

c. Morgen besuche ich meinen Freund.

In zwei Stunden komme ich zuru~ck.

d. Morgen habe ich keine Zeit.

Mein Freund kommt um 3 Uhr.
 

《 연습문제 》

다음 빈칸에 동사를 알맞게 변형시켜 넣으시오.

1. Ich _____ in Berlin. (wohnen)

2. Hans _____ seinen Lehrer. (fragen)

3. _____ du nach Hamburg? (fahren)

4. Herr Kim _____ dem Kind. (helfen)

5. Peter _____ das Buch. (lesen)

6. Der Zug _____ in Berlin. (halten)

7. Am Bahnhof _____ er ein Taxi. (nehmen)

8. Das Wetter _____ warm. (werden)
 
 

3.3. 분리동사와 비분리동사

3.3.1. 독일어 동사의 구조

총론편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독일어를 비롯한 게르만어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조어법에 있다. 즉 다른 유럽 언어들이 어휘면에서 라틴어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고 있는데 비해 독일어는 대부분의 낱말들을 쉬운 자기 나라 낱말을 짜 맞추거나 파생시켜서 만든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영어나 우리말의 어휘를 독일어와 비교해 보면 잘 알 수 있으며 특히 우리의 언어 정책에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일본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언어들과 함께 우리말은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기 때문에 언어적으로 중국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중국어의 영향은 특히 어휘와 문자면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우리말은 이중적인 어휘구조를 갖게 되었다.

즉, 하나의 개념을 나타내는데 우리말은 많은 경우 순수한 우리말과 한자어를 이중으로 가지고 있다. 예를들면 "집에 가다 - 귀가하다," "잡아가다 - 연행하다," "밥 먹다 - 식사하다," "주다 - 수여하다" 등이 그것이며, 심지어 가장 기본적인 어휘라고 할 수 있는 숫자조차 이중으로 되어 있는 것은 웃지 못할 우리의 현실이다("하나, 둘, 셋,…;일, 이, 삼, 사,…."). 우리말의 이러한 이중적인 어휘구조는 언어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특히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필요 없는 부담을 더해 주는 것 같다.

이러한 우리말의 어휘구조에 비해 독일어의 어휘구조는 참 이상적이다. 즉 독일어는 어려운 철학적인 개념들까지도 거의 모두 쉬운 자기 말로 나타내고 있으며, 일상언어의 어휘와 철학적인 학문의 어휘가 별 차이가 없다. 어려운 한자말을 써야 유식해 보이고 권위있게 보인다든가 국회 청문회장의 회의 순서를 토씨만 빼고 모두 한자로 써 놓는 우리의 언어 문화와 비교하면 독일의 언어문화는 사뭇 다르다.

이러한 독일어 조어법상의 특징은 특히 동사에서 잘 나타난다. 독일어의 동사를 우리는 크게 기본동사(Grundverben)와 복합동사(zusammengesetzte Verben)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기본동사란 gehen, kommen, fahren 등과 같이 다른 동사에서 파생되지 않는 동사들로서 대개 1음절로 된 어간과 어미 -en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수적으로 독일어 동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복합동사는 다음과 같이 기본동사에 간단한 전철(Vorsilbe;접두어)을 첨가해서 만들어진다. 기본동사에 첨가된다고 해서 전철을 동사첨가어(Verbzusatz)라고 부르기도 한다.

(18) 복합동사 = 전철 + 기본동사

여기서 전철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한 가지는 전철이 전치사나 부사, 형용사, 명사, 동사 등 독일어의 간단한 낱말을 이루는 경우이며, 다른 한 가지는 be-, ge-, er-, ver-, zer-, ent-, emp-, miss- 등 독일어의 낱말을 형성하지 못하는 특수한 접두사들이다. 독립적으로 독일어의 단어를 형성할 수 있는 전철들은 (19a)에서 보는 것처럼 문장 가운데 들어갈 때 기본동사와 떨어져서 문장 맨 끝으로 가기 때문에 이들을 분리동사라 한다. 반면에 독일어의 낱말을 형성하지 못하는 전철들은 문장 가운데서 기본동사와 분리되지 않은 채 쓰여서 이들은 비분리동사라고 부른다(예문 (19b)참조).

(19) a. ausgehen:Frau Kim geht heute mit ihrem Mann aus.

b. vergehen:Die Zeit vergeht sehr schnell.

이상을 정리하면 (20)과 같으며 여러 가지 품사에 따른 분리전철의 예는 다음 절에서 다루겠다.

+--기본동사:1음절 어간 + 어미(z.B. gehen, kommen 등)

(20) 동사 -+

| +- 분리동사:분리전철 + 기본동사

+- 복합동사 +

+- 비분리동사:비분리전철 + 기본동사
 

3.3.2. 분리전철과 분리동사

분리전철에는 독일어의 관사, 접속사, 대명사를 제외한 모든 품사가 쓰일 수 있다. 그 가운데 전치사가 가장 많이 쓰이며 부사, 형용사도 자주 쓰이는 편이다. 여러 가지 품사가 분리전철로 쓰이는 예는 (21)과 같다.

(21) 분리전철 및 분리동사의 예

a. 분리전철이 전치사인 경우

mitkommen:Ich komme heute auch mit.

anfangen:Der Unterricht fa~ngt um 9 an.

b. 분리전철이 부사인 경우

wiedersehen:Wann sehen wir uns wieder?

zuru~ckkommen:Sie kommt morgen zuru~ck.

c. 분리전철이 형용사인 경우

freimachen:Pilatus macht Baraba frei.

fernsehen:Jeden Abend sieht er fern.

d. 분리전철이 명사인 경우

heimkommen:Peter kommt um 7 heim.

teilnehmen:Ich nehme an dem Seminar teil.

e. 분리전철이 동사인 경우(이 때 두 개의 동사를 띄어 쓴다)

spazieren gehen:Nach dem Essen gehe ich immer spazieren.

stehen bleiben:Er bleibt 2 Stunden stehen.

kennen lernen:Im Ausland lernt man viele Leute kennen.

분리전철은 문장 가운데서 기본동사와 분리되어 문장의 맨 끝으로 가는데, 이 현상은 총론편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독일어 어순상의 일반원칙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즉 우리는 앞서 독일어 어순상의 일반 원칙으로 (22)와 같이 세 가지를 제시했는데 분리전철의 위치는 이 가운데 두번째 원칙과 연관이 있다.

(22) a. 정동사(finites Verb)는 문장의 두번째 자리에 온다.

b. 정동사에 가까운 요소일수록 문장의 끝으로 간다.

c. 정동사를 제외하면 우리말 어순과 같다.

예를들면 (21a)에서 정동사 geht는 문장의 두번째 자리에 왔으며 이와 가장 가까운 aus가 맨 끝으로 갔다. 그 밖에 의미적으로 geht에 가까운 mit ihrem Mann이 heute abend보다 뒤에 왔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 문장요소들 사이의 순서는 정동사만 제외하면 "김여사는 오늘 저녁에 남편과 외출한다"는 우리말 문장의 어순과 같다.

분리동사 이외에도 독일어에는 특정한 문장요소가 맨 끝으로 가는 일이 종종 있다. 완료형에서 과거분사가 문장 끝으로 간다든가, 수동태 문장에서 과거분사가 문장 끝으로 간다든가, 조동사 구문에서 본동사가 문장 끝으로 간다든가 하는 것이 그 예인데 이들은 모두 위 (22b)의 원칙과 연관이 있다.

우리말의 "-하다" 동사도 어떤 의미에서 분리동사라고 볼 수 있다. "공부하다," "연구하다," "여행하다" 등을 하나의 낱말로 보아야 할 지, 두개의 낱말로 보아야 할 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어떻든 이들은 (23)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문장 가운데서 분리하는 경우가 있다.

(23) a. 공부 열심히 잘하고 다음 주에 만나자.

b. 여행 너무 길게 하지 말고 일주일 안에 돌아오너라.

분리전철이 기본동사와 떨어지는 현상은 이밖에도 과거분사나 부정사 구문, 그리고 명령문에서 나타나는데 ((24)참조), 이들에 대해서는 따로 자세히 다루게 될 것이다.

(24) a. ausgegangen, eingekauft, mitgefahren,

b. auszugehen, einzukaufen, mitzufahren,

c. Gehe sofort aus! Fahr doch mit!

3.3.3. 비분리전철과 비분리동사

분리전철 이외에 또 독일어 동사 어휘를 풍부하게 하는데 큰 몫을 하는 것이 be-, ge-, er-, ver-, zer-, ent-, emp-, miss- 등의 비분리전철들이다. 앞서 말한대로 이들은 독립적으로 독일어의 낱말을 형성하지 못하며, 따라서 문장 가운데서 기본동사와 분리하지 않는다( 예문 (25) 참조).

(25) a. bekommen:Er bekommt ein Buch.

b. gefallen:Sie gefa~llt mir gut.

c. erlauben:Der Arzt erlaubt mir die Reise nicht.

d. verstehen:Ich verstehe ihn nicht.

e. zerbrechen:Das Kind zerbricht das Glas.

f. entschuldigen:Entschuldigen Sie, bitte!

g. empfangen:Der Gastgeber empfa~ngt die Ga~ste.

h. missachten:Er missachtet seine Frau.

위 여덟 개의 비분리전철 가운데서도 be-, er-, ver-, ent-가 널리 쓰이며 그 용법도 아주 다양하다. 이에 반해 ge-, zer-, emp-, miss-의 쓰임은 비교적 제한적이다. 특히 emp-는 ent-와 같은 어원이며 그 의미적 기능도 같다. 독일어의 어휘를 풍부하게 하는 이러한 비분리전철들이 역사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유래했는지 밝혀 보는 것도 매우 흥미있는 일일 것이다.

분리전철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들 비분리전철들은 여러 기본동사들과 결합하면서 다양한 의미를 표현한다. 이들의 의미적 기능을 모두 소개하기 위해서는 따로 두꺼운 책 한 권이 필요할 정도이지만 여기서는 몇 가지 주요한 기능들만 간단히 살펴 보기로 한다.

(26) 비분리 전철들의 주요 의미 기능

be-:자동사를 타동사로 바꾼다.

bewohnen, beenden, benu~tzen

다른 품사를 동사화한다.

beleidigen, belasten, bekleiden

er-:새로운 상태로의 진입이나 어떤 일의 완성을 나타낸다.

erwachen, erleichtern, erscheinen, erreichen, ermorden

ent-:분리됨을 나타낸다. entfernen, entnehmen, entreis~en

시작을 나타낸다. entbrennen, entzu~nden

emp-:어원적으로 ent-와 같으며 p나 f로 시작하는 기본동

앞에 쓰인다. empfehlen, empfinden

ge-:특별한 의미적 기능은 없고 다만 약간의 문체상의 차이를 가져온다. 경우에 따라 본래의 동사와는 의미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는 동사를 만들기도 한다.

denken - gedenken, brauchen - gebrauchen, ho~ren - geho~ren

miss-:잘못됨이나 부정을 의미한다.

missachten, misstrauen

ver-:"∼하게 하다", "∼되게 하다"의 뜻이 있다:

verbessern, verscho~nern, versichern, verwirklichen, 동작이나 상태의 최종 결과를 나타낸다:

verbrennen, verschlies~en, versinken, verderben

명사 앞에 붙어서 그 상태로의 변화를 나타낸다:

verfilmen, verwitwet, vergolden

부정적인 의미로 일이 잘못된 것을 뜻한다.

verschlafen, verfu~hren, verkennen, versehen

zer-:잘게 나누거나 부서짐을 뜻한다.

zerbrechen, zersto~ren, zerstreuen

위에서 우리는 독립적으로 독일어의 낱말을 형성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분리동사와 비분리동사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이 기준은 대부분의 경우 잘 맞아 들어가지만 가끔 예외적인 현상을 볼 수 있다. 물론 비분리전철이 분리전철로 쓰이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가끔 독립적으로 독일어의 낱말을 형성할 수 있는 말들이 예외적으로 비분리전철로 쓰이는 수가 있다((27) 참조). 이러한 동사들에서는 전철이 본래의 구체적인 의미를 떠나 추상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하는 경우를 가끔 보는데 이는 아주 좋은 설명방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며 그때 그때 외워 익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7) a. wiederholen:Wir wiederholen die u~bungen.

b. unterhalten:Wir unterhalten uns u~ber die Kinder.

c. u~bersetzen:Er u~bersetzt den Brief ins Deutsche.

d. widersprechen:Deine Meinung widerspricht jeder Vernu~nft.

《 연습문제 》

다음 낱말들을 이용해서 문장을 만들어 보시오.

1. abfahren, Berlin, der Zug, von, um, 10:25 Uhr

2. Herr Breuer, pu~nktlich, in, Frankfurt, ankommen

3. ausgehen, mit, Frau Meier, ihrem Mann, heute abend

4. zerbrechen, das Kind, das Glas

5. mir, der Arzt, erlauben, nicht, die Reise

6. Herr Neu, in, aussteigen, Heidelberg

7. Der Unterricht, heute, beginnen, um 9:00 Uhr
 
 

3.4. 명령법(Imperativ)

2인칭 대명사가 세 가지인 독일어에는 명령법도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세 가지 2인칭 대명사에 따른 동사의 어미변화는 (27)과 같다. Du에 대한 명령에서 어미 -e는 붙이지 않아도 상관없으며 오늘날 독일의 일상언어에서는 이를 잘 붙이지 않는다. 예문 (29)에서 보는 것처럼 du, ihr에서는 주어를 생략하고 Sie에서는 주어와 동사의 자리가 바뀐다.

(28) du: --(e)

ihr:--t

Sie:--en Sie

(29) a. Frag(e) deinen Lehrer!

Fragt euren Lehrer!

Fragen Sie Ihren Lehrer!

b. Geh(e) hinaus!

Geht hinaus!

Gehen Sie hinaus!

어간모음변화가 없는 약변화동사의 경우 (28)의 변화표로 충분하다. 한편, 강변화동사는 현재인칭변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명령문에서도 어간모음변화를 일으킨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독일어 동사의 어간모음변화는 (30)과 같으며 명령문에서는 이 가운데 아래 두 줄만 해당한다.

(30)

 

a, o, u → ?, ?, ? 

e → i 

e:→ ie

 

* 어간모음변화가 일어나면 어미 -e를 붙이지 않음

(31) a. Lies das Buch zweimal!

Lest das Buch zweimal!

Lesen Sie das Buch zweimal!

b. Sprich nicht so laut!

Sprecht nicht so laut!

Sprechen Sie nicht so laut!

c. Fahr(e) doch schnell!

Fahrt doch schnell!

Fahren Sie doch schnell!

어간모음변화가 일어나는 경우 어미 -e를 붙이지 않는 것은 현재인칭변화에서와 같다(31 a, b 참조). (31 c)의 fahren은 원래 강변화 동사이지만 (28)에 따라 어간모음변화를 일으키지 않았으며, 따라서 어미에 -e는 붙혀도 무방하다.

복합동사의 명령형은 기본동사의 명령형을 따르며 문장 가운데서 분리전철은 기본동사와 떨어져서 쓰인다((32) 참조).

(32) Komm doch mit!

Fahren Sie jetzt ab!

Fangen Sie gerade an!

Verlassen Sie sofort!

Beginnen Sie um 9 Uhr!

강조하고 싶을 때는 명령문에서도 주어를 쓰는 수가 있다((31) 참조).

(33) Bring du mir das Buch!

Helft ihr der Dame!

영어의 let's…에 해당하는 구문으로 독일어에서는 (32)와 같이 복수 1 인칭을 써서 "-하자"라는 의미의 명령을 할 수 있다.

(34) Gehen wir jetzt!

Bleiben wir noch!

Wollen wir gehen?

Lasst uns jetzt gehen!

Lasst uns noch bleiben!

《 연습문제 》

다음 술어표현을 가지고 세 가지의 2인칭에 대해 명령문을 만드시오.

1. den Lehrer fragen

2. nicht zu spa~t kommen

3. immer fleis~ig arbeiten

4. schnell einsteigen

5. nicht so laut sprechen

6. das Buch zweimal lesen

7. der Frau die Uhr geben

8. das Fenster in 10 Minuten zunachen
 
 
 

3.5. 화법조동사(Modalverben)

인간의 생각이나 감각은 복잡하고 섬세해서 간단한 동사 하나만으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인간 언어에서 조동사는 본동사만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우리의 생각이나 감각을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 가운데 화법조동사(Modalverb)는 어떤 사실에 대한 가능성이나 말하는 사람의 입장 등을 나타내는 말이다. 사실에 대한 입장 등을 전문용어로 양상(Modalita~t)이라고 하며, 이를 표현하기 위해 쓰이는 동사를 곧 화법조동사(Modalverb)라고 한다.

인간 언어에는 화법조동사 말고도 다른 조동사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 예를들면 미래시제를 나타내는 미래조동사나 어떤 일이 완료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해 쓰이는 완료조동사가 있고, 또 수동태를 나타내는 수동문 조동사도 있다.

총론편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독일어는 화법조동사의 쓰임이 잘 발달되어 있는 언어이다. 영어에도 화법조동사라는 문법범주가 있고 그 형태도 독일어와 비슷하지만 그 쓰임에 있어서는 독일어의 화법조동사가 훨씬 다양하고 섬세하다. 영어와는 달리 독일어의 화법조동사의 쓰임은 배우는 사람에게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정복하기가 어려우며 독일어를 전공한 사람들도 화법조동사를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우리말은 화법조동사라는 문법범주가 잘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독일어의 화법조동사는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특별히 더 어렵게 느껴질는지 모른다.

3.5.1. 화법조동사의 현재인칭변화

독일어에는 여섯 개의 화법조동사가 있는데 (33)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현재인칭변화가 특이하다. 동사변화의 개관에서 말했듯이 독일어의 동사변화에는 어미변화와 어간모음변화가 있으며, 어미변화는 현재형, 과거형, 접속법 등 세 가지가 있고 어간모음변화도 세 가지가 있다((34)-(35) 참조).

(35) 화법조동사의 현재인칭변화

 

d?rfen k?nnen m?gen m?ssen sollen wollen

ich 

du 

er

darf kann mag muss soll will 

darfst kannst magst musst sollst willst 

darf kann mag muss soll will

wir 

ihr 

sie

d?rfen k?nnen m?gen m?ssen sollen wollen 

d?rft k?nnt m?gt m?sst sollt wollt 

d?rfen k?nnen m?gen m?ssen sollen wollen 

 

(36) 독일어 동사의 세 가지 어미변화

 

현재인칭변화

과거인칭변화

접속법인칭변화

ich --- e 

du --- st 

er --- t

ich --- 

du --- st 

er ---

ich --- e 

du --- est 

er --- e

wir --- en 

ihr --- t 

sie --- en

wir --- en 

ihr --- t 

sie --- en

wir --- en 

ihr --- et 

sie --- en

 

(37) 독일어 동사의 세 가지 어간모음변화

 

현재 

인칭 

변화

접속법 2

a, o, u → ?, ?, ?

명령형

e → i 

e: → ie 

(35)과 (36)-(37)를 비교하면 독일어의 화법조동사는 특이한 변화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5)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미변화도 일어나고 어간모음변화도 일어나고 있지만 이 변화들은 (36)에도 맞지 않고 (37)에도 맞지 않다. 즉 (35)는 특이한 어간모음변화를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앞의 세 개 동사는 어간의 변모음이 모두 u~, o~ → a와 같이 변한다. 또 어미변화도 1인칭과 3인칭에서 일어나지 않아서 이는 (36)의 현재인칭변화 어미가 아니라 오히려 과거인칭변화의 어미와 같다. 이러한 복잡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어간의 자음은 물론 변동이 없다.

현재형에서 어미변화를 과거인칭변화와 같이 하고 어간모음도 특이하게 변화하는 동사는 위의 여섯 개 조동사 말고도 wissen 동사가 있는데((38) 참조), 여기에는 역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즉 이 일곱 개 동사의 단수 현재형은 원래 이들의 과거형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독어학자들은 이들을 과거현재형동사(Pra~terito-Pra~sentia)라고 부르기도 한다. 원래 과거형이었던 이들이 오늘날까지 과거형어미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간모음변화도 또한 과거형의 어간모음변화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38) wissen 동사의 현재 인칭변화

 

ich 

du 

er

weiß 

weißt 

weiß

wir 

ihr 

sie

wissen 

wisst 

wissen

 

3.5.2. 화법조동사의 쓰임

앞서도 말한 것처럼 독일어 화법조동사의 쓰임은 매우 섬세하고 복잡해서 이들을 한정된 지면에서 모두 기술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여기에서는 그 대표적인 용법들만 몇 가지 살펴 보기로 한다.

영어나 다른 유럽 언어를 배운 사람은 대부분의 조동사가 언뜻 보기에 두 가지의 아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예를들면 영어의 must는 "-해야 한다"는 의미와 "-임에 틀림없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 의미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연관되어 하나의 동사로 표현되는 것인지, 또 논리학이나 깊은 의미분석의 단계에서는 이 두 가지 의미의 관계가 어떻게 설명되는지 알 수 없지만 보통 사람에게는 이들이 두 가지의 다른 의미임에 분명하다. 학자에 따라 조동사의 이 두 가지 용법에 대해 여러 가지 전문용어를 써서 설명하기도 하는데, 두 가지 용법 가운데 하나는 "-임에 틀림없다," "-일지도 모른다," "-일 수도 있다" 등 어떤 사실에 대한 말하는 사람의 확신의 정도를 나타낸다.

독일어 화법 조동사에 따른 확신의 정도는 다음 (39)와 같다.

(39) a. Der Kanzler muss krank sein. (총리가 아픔에 틀림없다.)

b. Der Kanzler kann krank sein. (총리가 아플 수도 있다.)

c. Der Kanzler du~rfte krank sein. (총리가 아플지도 모른다.)

d. Der Kanzler mag krank sein. (총리가 아플지도 모른다.)

e. Der Kanzler soll krank sein. (총리가 아프다는 말이 있 다.)

f. Der Kanzler will krank sein. (총리가 아프다고 (본인이) 주장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는 것 같다.)

앞서도 말한 것처럼 독일어 화법조동사의 쓰임은 영어에서와는 다르다. 예를들면 (39a-d)는 영어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용법이지만 (39e-f)는 그렇지 않다. 또 화법조동사가 잘 발달되어 있지 않는 우리말로 독일어의 화법조동사의 의미를 표현하기는 더욱 어렵다. 예를들면 (39c, d)의 의미를 우리말로 구별하기는 어렵고 (39e, f)의 의미도 우리말로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다.

독일어 화법조동사의 어려움은 이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며, (39)의 예문 정도는 오히려 분명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몇 가지 중요한 쓰임을 보면 다음과 같다.

〔ko~nnen의 쓰임〕

a. 능력을 나타낸다

Sie kann Klavier spielen.

Ich kann Deutsch sprechen.

b. 가능성을 나타낸다.

Der Kanzler kann krank sein.

Morgen kann es regnen.

c. 허락을 나타낸다.

Du kannst heute ins Kino gehen.

Peter kann mitkommen.

〔du~rfen의 쓰임〕:영어의 may에 해당한다.

a. 허락을 나타낸다.

Der Mann darf etwas essen.

Du darfst nach Hause gehen,

wenn du mit der Arbeit fertig bist.

b. 부정소와 함께 금지를 나타낸다.

Das Kind darf nicht auf der Stras~e spielen.

Hier darf man nicht parken.

c. 접속법 2식 형태로 쓰이면서 추측을 나타낸다.

Der Kanzler du~rfte krank sein.

Jetzt du~rfte er in der Stadt sein.

〔mu~ssen의 쓰임〕

a. 당위를 나타낸다.

Kinder mu~ssen in die Schule gehen.

Wir mu~ssen uns beeilen, sonst versa~umen wir den Zug.

b. 부정소와 함께 쓰이면서 mu~ssen에 강세를 주면 "-꼭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을 나타낸다. 부정소와 함께 쓰이는 du~rfen과 brauchen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Meine Mutter muss mir kein Geld schicken.

(내 어머니는 나에게 꼭 돈을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Meine Mutter darf mir kein Geld schicken.

(내 어머니는 나에게 돈을 보내서는 안된다.)

Meine Mutter braucht mir kein Geld zu schicken.

(내 어머니는 나에게 꼭 돈을 보낼 필요가 없다.)

c. 확신을 나타낸다.

Der Kanzler muss krank sein.

Er muss der Ta~ter sein.

〔mo~gen의 쓰임〕

a. 추측을 나타낸다. 이 경우 영어의 may에 해당한다.

Der Kanzler mag krank sein.

Das mag wahr sein.

b. 본동사 없이 바로 목적어를 취하면서 좋아함을 나타낸다.

Ich mag moderne Musik.

Magst du Fisch?

c. 접속법 2식형으로 쓰이면서 바램을 나타낸다. 이 경우 mo~gen은 의미적으로 영어의 want에 가까우며 흔히 본동사 없이 쓰이기도 한다.

Ich mo~chte Kaffee (trinken).

Mo~chten Sie Kaffee (trinken)?

Mo~chte는 일상 독일어에서 아주 자주 쓰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별개의 조동사로 다루기도 하는데, 원래 접속법 2식형이기 때문에 접속법의 어미변화를 따라 다음과 같이 인칭변화한다.

 

ich 

du 

er

m?chte 

m?chtest 

m?chte

wir 

ihr 

sie

m?chten 

m?chtet 

m?chten

 

〔sollen의 쓰임〕

a. 도덕적 당위를 나타낸다. 영어의 should에 해당한다.

Du sollst deine Eltern ehren.

Katholiken sollen jeden Sonntag die Messe besuchen.

b. 들은 이야기를 자기의 입장표명 없이 그대로 전할 때 쓰인다.

Der Kanzler soll heute nach Berlin fahren.

Der Herr soll Direktor in einer gros~en Firma sein.

〔wollen의 쓰임〕

a. 의지를 나타낸다.

Wir wollen morgen nach Berlin fahren.

In diesem Jahr will er die Pru~fung machen.

b.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나타낸다.

Er will 54 Jahre alt sein.

Sie will in Deutschland leben,

und spricht so schlecht Deutsch.

3.5.3. 독일어 화법조동사의 특징

독일어가 유럽 언어이고 또 형태가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는 독일어 화법조동사의 쓰임이 영어에서와 비슷하리라고 기대하지만 사실은 많은 차이가 있다. 우리는 그 의미적인 차이의 일면을 위에서 보았는데 문법적인 쓰임에서도 두 언어의 조동사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3.5.3.1. 독일어의 경우 화법조동사가 쓰이면 본동사는 문장 끝으로 간다. 이러한 현상은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정동사는 두번째 자리에 오고 정동사에 가까운 요소일수록 뒤로 간다는 독일어 어순의 일반원칙에 따른 것이다.

a. Ich spreche Deutsch.

Ich kann Deutsch sprechen.

b. Ich stehe morgens um 7 Uhr auf.

Ich muss morgens um 7 Uhr aufstehen.

3.5.3.2. 우선 독일어 화법조동사는 본동사 없이 쓰일 수 있다. 이 때 생략된 본동사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a. Ich kann Deutsch sprechen.

Ich kann Deutsch.

b. Ich darf es nicht tun.

Ich darf es nicht.

c. Ich mo~chte Kaffee trinken.

Ich mo~chte Kaffee.

d. Du musst nach Hause gehen.

Du musst nach Hause.

e. Er soll nach Wien fahren.

Er soll nach Wien.

f. Das will ich nicht tun.

Das will ich nicht.

3.5.3.3. 독일어의 화법조동사는 부정사(zu-Infinitiv) 형태를 취할 수 있다. 부정사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a. Ich hoffe, in Deutschland studieren zu ko~nnen.

b. Seine Hoffnung, in diesem Jahr seine Familie treffen zu ko~nnen, ist zersto~rt.

c. Es macht mich traurig, jeden Tag das tun zu mu~ssen.

3.5.3.4. 한 문장에 둘 이상의 조동사가 쓰일 수 있다는 것도 독일어의 특징이다.

a. Du musst gut rechnen ko~nnen.

b. Er muss kommen wollen.

c. Du wirst gut Deutsch sprechen ko~nnen.

3.5.3.5. wollen과 mo~chte는 부문장(종속절)을 취할 수가 있다.

a. Ich will nicht, dass er so fru~h heimgeht.

b. Ich mo~chte nur, dass sie mir glauben.

3.5.3.6. 독일어의 조동사는 완료형을 만들 수 있으며, 이들은 의미적 쓰임에 따라 두 가지 형태를 취한다. 즉 앞서 말한 확신의 정도를 나타내는 경우와 그 밖의 경우가 완료형에서 구별되는데 영어에서는 확신의 정도를 나타내는 경우만 완료형이 가능하다.

a. Er hat Deutsch lernen mu~ssen.

(그는 독일어를 배워야 했었다).

Er muss Deutsch gelernt haben.

(그는 독일어를 배웠음에 틀림없다.)

b. Sie hat Deutsch lernen wollen.

(그녀는 독일어를 배우려고 했었다.)

Sie will Deutsch gelernt haben.

(그녀는 독일어를 배웠다고 주장한다.)

3.5.3.7. 조동사 완료형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본동사가 있을 때는 완료형에서 과거분사를 쓰지 않고 원형을 쓴다는 점이다. 이 때 본동사가 쓰이지 않으면 물론 과거분사형이 쓰이게 된다. 이것은 화법조동사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며 다른 동사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완료형에 대한 더 자세한 것은 다음에서 다루기로 한다.

a. Er hat Deutsch sprechen ko~nnen.

Er hat Deutsch gekonnt.

b. Sie hat an die See fahren wollen.

Sie hat an die See gewollt.

3.5.4. 그 밖의 조동사들

독일어에는 화법조동사 말고도 다른 조동사들이 많이 있다. 예를들면 미래 조동사와 수동문 조동사로 쓰이는 werden이나 완료조동사 haben, sein이 그것이다.

〔werden의 쓰임〕

a. 본동사로 쓰이면서 "-이 되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Ich will Professor werden.

Im Winter wird das Wetter kalt.

b. 미래를 나타내는 조동사로 쓰인다.

Er wird morgen an die See fahren.

Sie wird Chemiker werden.

c. 수동문 조동사로 쓰인다. 수동문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룰 것이다.

Das Fenster wird um 19:00 Uhr geschlossen.

Der Student wird von dem Professor gelobt.

d. 미래조동사의 뜻이 약화되어 추측의 뜻을 나타낸다. 이 경우 접속법2식을 쓰는 수가 있다.

Er wird das nicht tun. (그는 그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Ich wu~rde das nicht tun. (나 같으면 그 일을 하지 않겠 다.)

〔sein의 쓰임〕

a. 완료조동사로 쓰인다. 완료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룰 것이다.

Der Bus ist schon abgefahren.

Er ist gestern in Bonn angekommen.

b. 수동문 조동사로 쓰인다.

Die Tu~r ist geschlossen.

Das Fenster ist zerbrochen.

c. Zu-Infinitiv와 함께 미래적인 뜻으로 쓰인다. 이용법은 영어 의 be to- 용법과 같다. 부정사 구문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다룰 것이다.

Das Auto ist zu verkaufen.

Wir sind morgen am Bahnhof zu treffen.

Das Buch ist im na~chsten Semester bei Prof. Song zu lesen.

〔haben의 쓰임〕

a. 완료조동사로 쓰인다.

Ich habe ein Auto gekauft.

Wir haben Marie besucht.

b. Zu-Infinitiv와 함께 당위의 뜻으로 쓰인다. 이 용법은 영어의 have to- 용법과 같다.

Wir haben morgen Marie zu besuchen.

Er hat vom Bahnhof seinen Vater abzuholen.

《 연습문제 》

A. 다음 빈칸에 조동사를 알맞게 바꾸어 넣으시오.

1. Er kommt heute. (ko~nnen)

2. Paul geht nach Hause. (mu~ssen)

3. Bist du gegen 7 Uhr bei Peter? (ko~nnen)

4. Wir sehen unsere Freunde bald wieder. (wollen)

5. Ich kaufe jetzt die Geschenke ein. (mo~chte)

B. 다음 낱말들을 이용해서 문장을 만드시오.

1. wollen, Peter, werden, Professor

2. sollen, ich, das Fenster, aufmachen

3. du, das Buch, lesen, du~rfen

4. ko~nnen, morgen, ich, Marie, besuchen

5. In Heidelberg, ihr, ko~nnen, ansehen, das Schloss
 
 

3.6. 과거형

독일어의 동사에는 강변화 동사와 약변화 동사가 있는데 강변화 동사의 두 가지 특징은 과거형과 과거분사형이 불규칙적이라는 점과 어간모음이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이다.

+- 강변화동사:어간모음변화, 과거·과거분사 불규칙

(40) 동사 --+

+- 약변화동사:어간모음변화 없음, 과거·과거분사 규칙적

약변화 동사의 과거형은 동사의 어간에 -te를 붙여서 만든다.

(41) sagen - sagte, fragen - fragte, wohnen - wohnte

강변화 동사의 과거형은 이와 같은 규칙을 따르지 않으며 여러 가지 유형의 불규칙 변화를 한다.

(42) gehen - ging, geben - gab, fahren - fuhr, rufen - rief

복합동사의 과거형은 기본동사의 과거형에 전철을 붙이면 된다.

(43) absagen - absagte, aufsuchen - aufsuchte

verkaufen - verkaufte, zersto~ren - zersto~rte

ausgehen - ausging, abfahren - abfuhr

bekommen - bekam, vergehen - verging,

동사의 부정형만 보고 그것이 약변화 동사인지 강변화 동사인지 알아 볼 수는 없으며, 또 강변화 동사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어떤 과거형을 가질지 예측할 수 없다. 독일어를 배우는 사람은 이들을 일일이 외워 두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데 이것은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go의 과거형이 goed가 아니고 went라고 외워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강변화 동사의 과거형이 불규칙이라고 해서 아무런 원칙도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강변화 동사의 과거, 과거분사는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간모음에서만 변화가 일어난다. 즉 강변화 동사의 과거, 과거분사형은 gehen - ging - gegangen과 같은 몇 가지 경우에 어간의 자음이 변하는 일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간의 자음은 변하지 않는다.

(44) a. finden - fand - gefunden

b. fahren - fuhr - gefahren

c. kommen - kam - gekommen

d. backen - buk - gebacken

e. greifen - griff - gegriffen

f. nehmen - nahm - genommen

(44a, b)의 경우 어간의 자음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44c-f)에서는 언뜻 어간의 자음이 변한 것 같이 보이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44c)의 부정형과 과거분사에서 어간의 자음 m을 겹쳐 쓰는 이유는 어간의 모음이 짧게 소리나기 때문이며, 과거형에서 이 자음을 하나만 쓰는 이유는 어간의 모음이 길게 소리나기 때문이다.

(44d)의 경우도 (44c)와 마찬가지이다. (44c)와 차이가 있다면 독일어 표기법의 원칙에 따라 부정형과 과거분사에서 어간의 자음을 kk로 겹쳐 쓰는 대신 ck로 쓴 점이다.

(44e)의 greifen 동사는 과거, 과거분사에서 어간의 자음이 겹쳐서 쓰이고 있는데, 이 역시 어간의 모음이 짧게 소리나기 때문이다. (44f)도 역시 어간모음의 길이의 차이에 따른 현상이다. 특히 (44f)에서 부정형과 과거형 어간의 h 는 자음이 아니고 어간의 모음이 길게 소리난다는 표시임을 유의해야 한다.

이와 같이 강변화 동사는 불규칙 동사라고는 하지만 어간의 자음은 잘 변하지 않으며, 또 어간의 모음도 아무렇게나 변하는 것이 아니고 몇 가지 변화유형이 있다. 이 변화유형의 예를 보면 (45)와 같다.

45) a. a - u - a 유형

backen - buk - gebacken

fahren - fuhr - gefahren

graben - grub - gegraben

b. a - i - a 유형

fangen - fing - gefangen

fallen - fiel - gefallen

halten - hielt - gehalten

c. e - a - o 유형

gelten - galt - gegolten

nehmen - nahm - genommen

stehlen - stahl - gestohlen

이 밖에도 독일어 불규칙 동사의 모음변화 유형은 몇 개 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이 몇 개인가 또 어떤 동사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며, 불규칙 동사의 일반적인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 요약하면, 독일어 불규칙 동사에서 어간의 자음은 대개 변하지 않으며 어간의 모음의 변화도 몇 가지 유형이 있다. 독일어 불규칙 동사의 수가 상당히 많지만 이들을 외우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이유는 이러한 공통된 특징 때문일 것이다. 불규칙 동사의 과거형이 대개 특별한 어미를 따로 취하지 않으며, 과거분사형은 보통 ge -- en의 형태를 갖는다는 점도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동사의 과거형은 이제 문장 가운데 들어가 주어의 인칭에 따라 (46)과 같이 어미변화를 한다.

(46) 과거인칭변화

 

ich --- 

du --- st 

er ---

wir --- en 

ihr --- t 

sie --- en

 

Herr Meier wohnte in diesem Haus.

Er heiratete 1990.

Ich traf ihn in Bern.

Sie ging jeden Abend aus.

In Bonn stieg der Mann ein.

Wo wart ihr vor zehn Jahren?

Ich hatte nur wenig Geld.
 

《 연습문제 》

A. 다음 문장을 과거시제 문장으로 만드시오.

1. Frau Schmidt wohnt in Berlin.

2. Hans studiert in Heidelberg.

3. Du kaufst die Fahrkarte.

4. Herr Schmidt besucht einen Freund.

5. Ich habe keine Zeit dazu.

6. Der Kaufmann steigt in Frankfurt aus.

7. Du willst Auto fahren.
 

3.7. 완료형

완료형은 유럽 언어가 갖는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영문법의 경우 완료형은 과거형과 엄격히 구분되어 중요한 문법범주로 여겨지며 그 쓰임도 상당히 복잡하다. 반면에 현대 독일어에서는 완료형이 대개 과거형과 비슷한 용도로 쓰이며, 그 용법도 따라서 영어에서만큼 섬세하거나 복잡하지 않다.

과거의 한 시점에서 일어났던 일이면 우리는 과거형을 써서 나타낼 수 있고, 현재의 사건이면 현재형이나 현재진행형을 써서 나타낼 수 있다. 완료형이란 어떤 일이 과거에서부터 현재에까지 걸쳐 있을 때 쓰는 문법 범주이다. 예를들면 어떤 사람이 사흘 전부터 지금까지 앓아 누워 있을 때 단순히 사흘 전에 아팠다고만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금 앓아 누워 있다고만 말해도 그 사람의 앓는 시간에 대해서 정확히 이야기한 것이 못된다. 완료형을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적절하게 쓰인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현대 독일어에서는 완료형이 그렇게 섬세하게 쓰이지 않으며 대개 과거형의 대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독일어의 완료형은 (45)와 같이 두 가지 형식이 있다.

(47) a. haben + … + PP(과거분사)

b. sein + … + PP(과거분사)

3.7.1. 과거분사

분사란 원래 동사를 형용사로 만드는 기능을 하며 동사의 형용사화라고 할 수도 있다. 즉 동사는 그 자체로는 명사를 꾸밀 수가 없기 때문에 명사를 꾸밀 수 있도록 그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분사고 할 수 있다.

분사는 시제에 따라 현재분사, 과거분사, 미래분사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현재분사는 어떤 일이 현재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과거분사는 어떤 일이 과거에 일어났음을 나타내고, 미래분사는 어떤 일이 앞으로 일어날 것임을 나타낸다((48) 참조). 분사의 쓰임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48) a. ein schlafendes Kind (잠자는 아이)

b. ein zerbrochenes Fenster (깨진 창문)

c. ein zu verkaufendes Haus (팔 집)

약변화 동사의 과거분사는 (49)와 같이 "ge + 어간 + t"와 같은 형식을 취한다.

(49) 약변화 동사의 과거분사

sagen - gesagt

kaufen - gekauft

fragen - gefragt

강변화 동사의 과거분사형은 불규칙적인데 앞에서 말한대로 어간의 자음은 일반적으로 변하지 않으며 어간모음의 변화에도 몇 가지 유형이 있다.

(50) 강변화 동사의 과거분사

fahren - gefahren

kommen - gekommen

finden - gefunden

비분리동사의 과거분사에는 접두사 ge-를 붙이지 않는다((51) 참조). 이와 같은 현상은 기왕에 접두사(전철)가 붙은 동사에 별로 큰 의미도 없는 접두사 ge-를 또 덧붙임으로 해서 일어나는 번잡성을 피하려는데 이유가 있지 않는가 생각된다.

(51) 비분리동사의 과거분사

beenden - beendet

verkaufen - verkauft

bekommen - bekommen

verstehen - verstanden

분리동사의 과거분사에서는 접두사 ge-를 분리전철과 기본동사 사이에 넣는다((52) 참조). 분리전철은 독일어의 독립적인 단어를 형성하고 또 실지로 문장 가운데서 기본동사와 떨어지기 때문에 그와 결합하는 기본동사도 독립적인 단어라고 생각해서 접사 ge-를 이들 사이에 넣는 것 같다.

(52)분리동사의 과거분사

ausfragen - ausgefragt

absagen - abgesagt

ankommen - angekommen

ausgehen - ausgegangen

어미가 -ieren으로 끝나는 동사는 과거분사에서 접사 ge-를 붙이지 않는다((53) 참조). 이 어미를 가진 동사들은 본래 외래어에서 온 말들인데 과거분사의 형태도 그 언어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53) -ieren으로 끝나는 동사의 과거분사

studieren - studiert

probieren - probiert

diskutieren - diskutieren

3.7.2. 현재완료

독일어의 현재완료형은 (47)에서 보는 것처럼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이 두 가지 형태를 쓰는 기준이 애매한데 대강 (54)와 같이 구분된다.

(54) a. sein + … + PP(과거분사)를 쓰는 경우:

장소나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자동사와 sein, werden, bleiben 동사

Peter ist gerade angekommen.

Marie ist heute nach Seoul gefahren.

Mein Vater ist vor 10 Jahren gestorben.

Das Kind ist um 10 Uhr eingeschlafen.

b. haben + … + PP(과거분사)를 쓰는 경우:

타동사, 비인칭동사, 조동사, 상태나 지속적인 의미의 자동사 등 (54a)에 속하지 않는 모든 동사

Ich habe das Buch gekauft.

Marie hat eine Stunde geschlafen.

Es hat den ganzen Tag geregnet.

Er hat Deutsch gekonnt.

Herr Kim hat nach gehen wollen.

Er hat in Heidelberg studiert.

Die Frau hat in dieser Firma gearbeitet.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54)의 기준은 대강의 기준이며, 이 두 가지 완료 형태를 결정하는 정확한 기준은 사실상 분명하지 않다. 그래서 독일어 사전에는 동사마다 일일이 (s) 혹은 (h)라고 표시해서 그 동사가 완료형에서 sein을 써야 할 지, 아니면 haben을 써야 할 지를 밝혀 주고 있는 것이다. 완료조동사를 두 가지 다 쓰는 동사는 물론 없다.

영어의 완료형에 비해 독일어의 완료형은 쓰임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으며 보통 과거시제를 나타내기 때문에 과거를 나타내는 부사들과 자유롭게 결합할 수 있다((55) 참조).

(53) Ich habe gestern Marie getroffen.

Vor drei Tagen ist er nach Berlin geflogen.

3.7.3. 조동사와 완료

영어와는 달리 독일어는 조동사 구문을 완료형으로 만들 수 있는 특징이 있다((56) 참조).

(56) a. Er kann Deutsch.

b. Er hat Deutsch gekonnt.

c. Er kann Deutsch sprechen

d. Er hat Deutsch sprechen ko~nnen

(56a)와 같이 조동사가 본동사 없이 쓰일 수 있는 점도 독일어의 특징인데, 이 경우 완료형은 (56b)에서 보는 것처럼 일반 타동사와 같이 만든다. (56c)와 같이 조동사가 본동사를 취할 때는 완료형에서 조동사의 과거분사를 쓰는 것이 아니고 부정형을 쓴다(56d 참조).

완료형에서 과거분사대신 부정형을 쓰는 일은 조동사 구문에서뿐만 아니라 동사의 원형을 쓰는 모든 구문에서 나타난다((57) 참조).

(57) a. Ich ho~re Musik.

b. Ich habe Musik geho~rt.

c. Ich ho~re Marie singen.

d. Ich habe Marie singen ho~ren.

e. Ich habe mir einen Anzug machen lassen.

f. Die Mutter hat Fritz nicht ausgehen lassen.

g. Er hat den Brief nicht zu scheiben brauchen.

조동사 완료구문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조동사의 의미(쓰임)에 따라 두 가지의 완료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들면 (58a)는 그 의미로 보아 (58b)와 같은 완료형이 주로 쓰이며, (58c)와 같은 형태도 가능하다. 한편, 같은 조동사 구문인 (58d)는 그 의미로 보아 (58e)와 같은 완료형만 가능하고 (58f)와 같은 형태는 불가능하다. ((58f)의 *표는 틀린 문장을 나타낸다.)

(58) a. Peter kann Deutsch sprechen.

b. Peter hat Deutsch sprechen ko~nnen.

(페터는 과거에 독일어를 할 줄 알았다.)

c. Peter kann Deutsch gesprochen haben.

(페터는 독일어로 말했을 가능성이 있다.)

d. Peter kann krank sein.

e. Peter kann krank gewesen sein.

(페터는 아팠을 가능성이 있다.)

f. * Peter hat krank sein ko~nnen.

완료와 조동사는 기본 문장에 첨가된 2차적 문법범주라고 볼 수 있다. 즉 (59a)와 같은 기본 문장에 조동사가 첨가되면 (59b)가 되고, 완료가 첨가되면 (59c)가 된다.

(59) a. Peter spricht Deutsch.

b. Peter kann Deutsch sprechen.

c. Peter hat Deutsch gesprochen.

58b, c)는 (59a)와 같은 기본 문장에 조동사와 완료가 모두 첨가된 문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두 문장의 차이는 조동사와 완료가 첨가된 순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58b, c)는 각각 (60a, b)와 같은 과정을 밟아서 생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58) a. Peter spricht Deutsch.

? <-------- 조동사

Peter kann Deutsch sprechen.

? <-------- 완 료

Peter hat Deutsch sprechen ko~nnen.

b. Peter spricht Deutsch.

? <-------- 완 료

Peter hat Deutsch gesprochen.

? <-------- 조동사

Peter kann Deutsch gesprochen haben.

조동사 mu~ssen도 (61)과 같이 두 가지 완료형을 만들 수 있다.

(61) a. Peter besucht seine Mutter.

? <-------- 조동사

Peter muss seine Mutter besuchen.

? <-------- 완 료

Peter hat seine Mutter besuchen mu~ssen.

b. Peter besucht seine Mutter.

? <-------- 완 료

Peter hat seine Mutter besucht.

? <-------- 조동사

Peter muss seine Mutter besucht haben.

우리는 또 조동사와 완료의 적용 순서를 바꿈에 따라 (62a)로부터 (62b, c)와 같이 두 가지의 문장을 유도해 낼 수 있다.

(62) a. Peter fa~hrt an die See.

b. Peter fa~hrt an die See.

? <-------- 완 료

Peter ist an die See gefahren.

? <-------- 조동사

Peter muss an die See gefahren sein.

(페터는 바다에 갔음에 틀림없다.)

c. Peter fa~hrt an die See.

? <-------- 조동사

Peter muss an die See fahren.

? <-------- 완 료

Peter hat an die See fahren mu~ssen

(페터는 바다에 갈 수밖에 없었다.)

영어의 경우 (63a, b)와 같이 완료구문에 조동사가 들어 간 것은 가능한데 (63c, d)처럼 조동사 자체를 완료형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63c, d)의 *표는 틀린 문장임을 나타낸다.)

(63) a. He should have visited his mother.

b. He could have solved the problem.

c. *He has should visit his mother.

d. *He has could solve the problem.

3.7.4. 과거완료와 미래완료

어떤 일이 과거의 한 시점보다 앞선다는 것을 표시할 때 과거완료를 쓰고, 어떤 일이 미래의 한 시점에서 끝나리라는 것을 나타낼 때는 미래완료를 쓴다((64) 참조).

(64) a. Marie hat gestern ihre Mutter besucht. Davor hatte sie mit ihrem Vater sehr lange gesprochen.

b. Wenn du morgen zu mir kommst, werde ich schon diese Arbeit beendet haben.
 

《 연습문제 》

다음 문장을 완료형으로 고치시오.

1. Peter kauft ein Buch.

2. Wir fahren mit dem Auto.

3. Mein Bruder studiert in Berlin.

4. Es regnet den ganzen Tag.

5. Das Kind schla~ft um 10 Uhr ein.

6. Frau Kim schreibt mir einen Brief.

7. Ich kann Deutsch.

8. Hans muss Deutsch lernen.

9. Inge will an die See fahren.

10. Ich lasse mir ein Glas Bier bringen.
 
 

3.8. 수동태(Das Passiv)

3.8.1. 수동의 개념과 형식

수동태는 주어가 어떤 동작을 행한 것이 아니라, 동작을 입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언어에 따라 이를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으며, 한 언어 안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예를들면 우리말은 (63)과 같이 여러 가지 형태의 수동문을 가지고 있다.

(65) a. 고양이가 쥐에게 잡혔다.

b. 학생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c. 전쟁으로 나라가 둘로 나뉘어졌다.

e. 차우세스크는 아내와 함께 처형당했다.

f. 만델라는 미국 의회에서 국빈으로 대접받았다.

독일어를 비롯한 유럽 언어들은 수동문을 표현하기 위해 보통 과거분사를 쓴다. 독일어의 수동태는 (66)과 같이 두 가지 형태를 갖는다.

(66) 독일어 수동태의 두 가지 형태

동작수동:werden + ……. + PP(과거분사)

상태수동:sein + ……. + PP(과거분사)

a. Das Fenster wird geschlossen.

(창문이 닫힌다.)

b. Das Fenster ist geschlossen.

(창문이 닫혀 있다.)

독일어에서 werden 동사는 "∼되다"라는 뜻으로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고 sein 동사는 상태 자체를 나타내는 연결사이기 때문에 (66a, b)의 의미는 이 두 가지 동사와 과거분사가 결합되어 나온 것이다.

(66a, b)는 완벽한 수동태 문장이며, 필요에 따라 여기에 여러 가지 부가어를 첨가할 수 있다((67) 참조). 이 때 문장의 어순은 독일어 어순의 일반원리를 따르면 된다(총론의 어순편 참조).

(67) a. Das Fenster wird um 7 Uhr geschlossen.

b. Das Fenster wird jeden Tag um 7 Uhr geschlossen.

c. Das Fenster wird von dem Hausmeister geschlossen.

d. Das Fenster ist den ganzen Tag geschlossen.

(67c)에서 우리는 행동주를 가리키는 von dem Hausmeister도 다른 부가어들과 함께 단순한 부사구로 취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 위의 방법은 유럽 언어의 수동태를 소개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 한편, 이 방법은 수동태의 개념을 단순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종래의 방법보다 수동태를 쉽게 가르치고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럽 언어를 다루는 대부분의 문법 책들이 수동태를 설명하기 위해 먼저 능동문을 끌어들이고 이로부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수동문을 끌어내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 필자가 보기에 이 방법은 수동태를 소개하고 가르치는 데에 필요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것 같다.

3.8.2. 자동사의 수동

영어에 친숙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자동사의 수동이 좀 특이한 현상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영어문법에서 타동사만 수동이 가능한 것으로 배워 왔고, 또 우리말에 자동사의 수동이 잘 쓰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사의 수동은 결코 독일어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며 다른 나라말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어에 자동사의 수동이 없는 것이 오히려 우연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동태의 기능을 행동주를 주어로 내세우지 않는 문장 형식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 자동사의 수동도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즉 자동사의 행동주를 주어로 세우고 싶지 않을 때 자동사의 수동을 쓴다고 볼 수 있다.

독일어 문법에서는 4격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 동사를 자동사로 본다. 따라서 자동사의 수동이란 4격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 동사의 수동태를 말하며 (66)과 같은 형식을 갖는다.

(68) 자동사의 수동 :Es wird + … + PP(과거분사)

a. Man tanzt heute.

b. Es wird heute getanzt.

c. Man arbeitet samstags nicht.

d. Es wird samstags nicht gearbeitet.

e. Man hilft dem Kind.

f. Es wird dem Kind geholfen.

자동사의 수동문에서는 비인칭대명사 es가 주어로 쓰이는데, 이는 자동사 구문의 어떤 명사도 수동태의 주어로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독일어에서는 2격, 3격 목적어는 수동태의 주어가 될 수 없으며, 능동문의 4격 목적어만 수동태의 주어로 올 수 있다. 영어의 경우 문장 (69a)는 (69b, c)와 같이 두 가지로 수동문을 만들 수 있는데, 독일어에서는 3격 목적어를 수동문의 주어로 만드는 (70c)와 같은 문장이 불가능하다.

(69) a. Peter gave Mary a book.

b. A book was given to Mary by Peter.

c. Mary was given a book by Peter.

(70) a. Die Frau gab dem Mann ein Buch.

b. Ein Buch wurde dem Mann von der Frau gegeben.

c. * Der Mann wurde ein Buch von der Frau gegeben.

주어로 비인칭대명사가 오기 때문에, 자동사의 수동을 흔히 비인칭 수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비인칭 주어는 다른 문장 요소가 문장의 앞으로 나오면 생략된다((71)참조).

(71) a. Heute wird getanzt.

b. Samstags wird nicht gearbeitet.

c. Dem Kind wird geholfen.

3.8.3. 수동태, 완료, 조동사

수동문을 완료형으로 만든다든가, 조동사 구문으로 만들 때는 일반 능동문을 완료형이나 조동사 구문으로 만드는 방법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예를 들어 문장 (72a)를 조동사 구문으로 만들면 (72b)와 같다.

(72) a. Das Fenster wird um 7 Uhr geschlossen.

b. Das Fenster muss um 7 Uhr geschlossen werden.

(72a)을 완료형으로 만들면 원래 (73a)와 같이 되어야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이렇게 쓰지 않고 (73b)와 같이 쓴다.

(73) a. Das Fenster ist um 7 Uhr geschlossen g e w o r d e n.

?

b. Das Fenster ist um 7 Uhr geschlossen w o r d e n.

인간 언어에는 일반적으로 같은 요소의 반복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독일어의 수동문을 (73b)와 같이 쓰는 것도 반복되는 전철 ge-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즉 수동문을 완료로 고칠 때는 과거분사를 두 번 써야 되는데, 과거분사에 붙는 전철 ge-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geworden에서 ge-를 빼고 worden으로 쓰는 것이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수동문을 완료형이나 조동사 구문으로 바꾸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74)와 같이 이미 조동사나 완료가 들어 있는 능동문을 수동문으로 고치려고 할 때 생긴다.

(74) a. Peter muss um 7 Uhr das Fenster schlies~en.

b. Peter hat um 7 Uhr das Fenster geschlossen.

이 경우 우리는 먼저 (75)와 같이 조동사나 완료를 뺀 단순한 능동문을 수동문으로 고친 다음, 여기에 조동사나 완료를 첨가해야 한다.

(75) a. Peter schlies~t um 7 Uhr das Fenster.

? <-------- 수동태

Das Fenster wird um 7 Uhr von Peter geschlossen.

? <-------- 조동사

Das Fenster muss um 7 Uhr von Peter geschlossen werden.

b. Peter schlies~t um 7 Uhr das Fenster.

? <-------- 수동태

Das Fenster wird um 7 Uhr von Peter geschlossen.

? <-------- 완 료

Das Fenster ist um 7 Uhr von Peter geschlossen worden.

우리는 앞 장 완료편에서 완료와 조동사의 적용이 순서적으로 바꾸어 질 수도 있고, 그 결과 다른 문장이 생성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수동태와 조동사 혹은 수동태와 완료의 관계는 이와 다르다. 즉 수동태는 능동문과 다를 바 없는 기본 문장이며, 여기에 완료나 조동사가 더해지는 것이지, 완료구문이나 조동사 구문이 먼저 있고 여기에 수동이 가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어떤 문장이든지 수동문으로 바꾸어야 할 때는 (75)에서와 같이, 먼저 단순한 수동문으로 고쳐 놓고 여기에 다른 문장형식을 첨가해야 한다.
 

《 연습문제 》

다음 문장을 수동태 문장으로 바꾸어 보시오.

1. Inge kauft ein Buch.

2. Das Kind bringt einen Brief.

3. Hans gibt mir ein Buch.

4. Die Frau hat den Dieb gesehen.

5. Du kannst den Bleistift bringen.

6. Man arbeitet samstags nicht.

7. Heute tanzen wir bis 12 Uhr.

8. Dieter hat mir nicht geantwortet.

9. Hier darf man nicht rauchen.
 
 

3.9. 과거분사, 완료, 수동의 관계

앞에서 우리는 과거분사가 어떤 일이 끝났음을 나타내는 분사라고 했는데, 이 장에서는 이러한 과거분사가 어떻게 완료구문과 수동문에서 동시에 쓰이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앞서 말한대로, 분사는 동사의 형용사화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과거분사는 어떤 일이 이미 끝났다는 것을 나타낸다. 한편, 독일어나 영어의 경우 형용사는 명사와 결합해서 바로 문장을 이루지 못하고 sein 동사나 be 동사 등의 연결사가 있어야 하는데, 문장 (76)은 바로 이 구조를 이루고 있다.

(76) a. Das Fenster ist geschlossen.

b. Peter ist gekommen.

(76)에서 과거분사 gekommen이나 geschlossen은 모두 동작이 끝났음을 나타내며, 원래 이 두 문장은 다같이 단순한 "sein + PP(과거분사)" 구문이었다고 한다. 이 두 문장 가운데 하나는 수동으로 다른 하나는 완료로 이해되는 것은, 두 개의 과거분사가 갖는 의미상의 차이, 즉 자동사와 타동사의 차이 때문이다. (76)의 연결사 sein대신에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werden 동사를 쓰면 (77)과 같이 소위, 동작 수동이 되는 것이다.

(77) Das Fenster wird geschlossen.

(76a, b)는 결국 역사적으로 같은 구문이라고 할 수 있으며, (77)도 연결사가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만 다를 뿐 그 구조는 (76a, b)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76b)와 함께 오늘날 또 하나의 완료구문으로 쓰이고 있는 (78)의 문장도 원래 역사적으로는 단순한 타동사 구문이었다고 한다.

(78) a. Ich habe ein Buch gekauft.

b. Ich habe mein Radio repariert.

즉 (78a)는 타동사 haben과 목적어 ein Buch가 결합된 문장에 동작의 완료를 나타내는 과거분사 gekauft가 첨가된 것이다. Gekauft는 역사적으로 목적어 Buch를 꾸미는 형용사로서, 이 목적어의 성, 수, 격에 따라 어미변화를 했다고 한다. (78a)는 따라서 원래 책 한 권을 사는 일이 끝난 상태로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78)과 같은 구문은 원래 명사가 haben의 목적어로 쓰일 수 있는 경우에 국한되어 나타났는데 나중에 그 쓰임이 점점 확대되면서 (79)와 같이 haben의 목적어가 될 수 없는 명사에서도 쓰이게 되었다. 이러한 구문은 그후 더 확대되어(80)과 같이 자동사 구문에까지 적용되기에 이르렀다.

(79) a. Ich habe die alte Stadt besucht.

b. Ich habe Bundeskanzler gesehen.

(80) a. Ich habe geschlafen.

b. Ich habe gearbeitet.

한편, (78-80)의 구문과 함께 (76)의 구문이 공존하면서 동사에 따라 이 두 가지 구문을 골라 쓰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독일어는 오늘날과 같은 두 가지 완료형으로 정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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